안녕하세요. 사업하는 철학자입니다.
오늘은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에 대해 알아볼게요.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이란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은
(영어: The Solemnity of the Immaculate Conception,
라틴어: Sollemnitas in Conceptione Immaculata Beatæ Mariæ Virginis)
로마 가톨릭교회에서 성모(聖母) 마리아의 생애에서 가장 먼저 기념하는 대축일이며,
12월 8일입니다.
모든 인간은 잉태되면서 원죄를 지니지만,
예수의 어머니 성모 마리아의 원죄 없는 잉태를 기념하는 대축일입니다.
과거에는 복되신 동정 마리아 무염시잉모태 대첨례(無染始孕母胎 大瞻禮)라고 불렀습니다.
한자어 그대로 음독한 것이시지요.
보편적으로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인 9월 8일에서부터
9개월 전을 거슬러 계산하여 12월 8일에 지내고 있습니다.
이 축일은 1708년 교황 클레멘스 11세가 교황 교서 《Commissi Nobis Divinitus》를 반포하면서
처음으로 의무축일로 지정되었습니다.
가톨릭 국가에서는 이날 종종 미사와 더불어
불꽃놀이, 성모상 행렬, 퍼레이드, 민속 음식, 문화 축제 등 성모 마리아를 기리는 행사를 개최하곤 합니다.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역사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의 기원은 5세기경
동방 교회에 속한 시리아에서 처음으로 지낸 ‘지극히 거룩하시고 하느님의 고결하신 어머니의 잉태 축일’입니다.
7세기에 들어서면서 동방 교회에서 널리 확산되어 보편화되었습니다.
(오늘날 대부분의 동방 정교회는 1054년 교회 대분열 이후 서방 교회에서 발전된 마리아가
태중에 잉태된 순간부터 원죄로부터 보호받았다는 이론을 확신하고 있지 않습니다.)
서방 교회에서는 8세기경부터 이 축일을 12월 8일에 기념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동로마 제국 치하에 있던 이탈리아 남부에서 처음으로 지내다가, 노르만족 치하의 노르망디로 전파되었으며, 노르망디에서 다시 잉글랜드와 프랑스, 독일 그리고 최종적으로 로마에까지 전파되었습니다.)
본래 이 축일의 이름은 ‘하느님의 성조 성녀 안나의 동정 마리아 잉태 축일’로서,
성녀 안나에게 더 초점이 맞춰져 있었는데요.
마리아가 원죄 없이 잉태되었다는 설명 또한 11세기에 처음 나타났습니다.
- 따라서, 1476년 교황 식스토 4세는 교의적 차원에서 마리아의 원죄 없는 잉태를 규정하지는 않았지만,
이 축일을 로마 전례력에 삽입하고 미사와 성무일도에서 사용할 전례 문구들을 인준하였습니다. - 17세기 교황 인노첸시오 12세는 이 축일에 8일 축제를 덧붙였고,
- 1708년 12월 6일 교황 클레멘스 11세는 교황 교서 《Commissi Nobis Divinitus》를 반포하면서
이 축일을 대축일로 등급을 격상시키는 동시에 의무축일로 지정하여
주일이 아니더라도 반드시 미사에 참례하고 파공을 지키도록 하였습니다.
17세기에 이르러 마리아가 원죄없이 잉태되었다는 것을 가톨릭교회의 믿을 교리로 규정해 달라는 신자들의 빗발치는 요구에,
마침내 1854년 12월 8일 교황 비오 9세는 교황 무류성에 따라
회칙 《형언할 수 없는 하느님》(Ineffabilis Deus)에 의해 성모 마리아의 원죄 없는 잉태를 가톨릭교회의 믿을 교리로 선포하였습니다.
“복되신 동정 마리아는
자기의 잉태 첫 순간에 전능하신 하느님의 특별 은총과 특권으로 말미암아
인류의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예견된 공로에 비추어
원죄의 아무 흔적도 받지 않도록 보호되셨다.”
- 1854년 교황 비오 9세가 원죄 없는 잉태를 가톨릭교회의 믿을 교리로 공식 선포하기 전까지,
대부분의 로마 미사 경본은 '원죄없음' 없이,
성모 마리아가 원죄로부터 보호를 받았다는 신학적인 내용보다는 그녀의 잉태 자체에 보다 중점을 두었고,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잉태 축일’이라는 이름으로 해당 축일을 기념하였습니다.
*교황무류성(敎皇無謬性, Papal infallibility):
교황 무류성은 교황이 전 기독교의 우두머리로서 신앙이나 도덕에 관하여 교황좌에서 장엄하게 결정을 내릴 경우(ex cathedra),
그 결정은 성령의 특은으로 보증되기 때문에 결단코 오류가 있을 수 없다고 하는 교리이다.
교황은 로마 가톨릭 교회에서 공식적인 믿음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을 결정하는 통치 대리인으로서의 그의 권위에 달려 있다.
-교황의 선언이 전 세계 모든 교회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어야 한다.
- 무류성 교리는 1869년부터 1870년까지 열린 제1차 바티칸 공의회에서 교리적으로 정의되었다.
이 사상 자체는 교회가 지니는 네 가지 불가류권(不可謬權) 가운데 하나로 여겨진다.
무류성의 원칙은 가톨릭 교리의 초석 중 하나에 의존한다.
가톨릭교회는 무류성이 "성 베드로의 후계자로서의 자격으로 교황이 발표한 '신앙 또는 도덕의 교리'임을 밝힌다.
베드로에게 한 예수의 약속 덕분에, 교황이 그의 최고 권위에 호소할 때 "처음 사도 교회에 주어지고 성경과 전통에 전해지는" 교리에 대한 오류의 가능성으로부터 보호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1854년에 Ineffabilis Deus에 의해 선언된 무염시태 교리의 교황무류성 이후,
1950년 교황 비오 12세가 성모 승천을 믿을 교리로 정의함으로써 교황무류성이 선언되었다.
+) 성모 마리아와 관련된 다양한 축일
참고로, 가톨릭에서는 성모 마리아와 관련된 다양한 축일을 지내고 있는데요.
마리아의 모범을 교회와 모든 신자들이 충실히 본받도록 하기 위해서 입니다.
"마리아는 하느님의 신비를 거행하고 생활화하는 교회가
취해야 할 영적 태도의 모델" ...
"그리스도인 개개인의 영적 생활의 스승이기도 하다"교황 바오로 6세는 1974년에 발표한 교황 권고 <마리아 공경>에서
- 1월1일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예수를 낳으신 성모 마리아가 하느님의 어머니이심을 기념하는 축일 - 2월11일 루르드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
성모 마리아가 루르드에서 발현하신 것을 기념하는 축일 - 3월25일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
예수 성탄 대축일(12월25일)보다 정확히 9개월 앞서 지내며
천사 가브리엘이 성모 마리아에게 나타나 예수를 잉태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한 사건을 기념하는 축일 - 5월31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
예수를 잉태한 마리아가 친척이자 세례자 요한의 어머니인 엘리사벳을 방문한 것을 기념하는 축일 - 예수성심대축일 다음 토요일 티없이 깨끗하신 성모 성심 기념일
성모 성심을 각별히 공경하기를 기념하는 축일
*1942년 교황 비오 12세는 파티마 성모 발현 25주년 때 세계를 성모 성심께 봉헌하였고,
전교회가 성모 성심을 기념하는 축일을 8월 22일에 지키도록 하였습니다.
*1969년 이래로 로마 달력에 있어 8월 22일이
'여왕이신 동정 성 마리아 기념일(복되신 동정 마리아 모후 기념일)'로 된 후,
예수 성심 대축일 다음 토요일을 티없으신 성모의 성심을 기념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매년 날짜가 다릅니다. - 7월16일 가르멜 산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
- 8월5일 성모 대성전 봉헌 기념일
로마에 있는 성 마리아 대성전 봉헌을 기념하는 축일 - 8월15일 성모승천대축일
성모 마리아가 선종한 후, 하느님에 의해 육체와 영혼을 수반하고 하늘나라에 들어 올림을 받았음을 기념하는 축일
*마리아는 보통 인간이기 때문에 스스로 승천하지 못했고, 하느님에 의해 하늘나라로 들어올림을 받았습니다.
따라서, 성모 승천을 몽소승천(蒙召昇天) 또는 피승천(被昇天)이라고도 합니다. - 8월 22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 모후 기념일
성모 승천의 영광을 거듭 확인하며 복되신 동정 마리아께서 우리를 위한 구원의 도구가 되신 것을 기념하는 축일
또는, 마리아를 여왕으로 받들어 모심을 기념하는 복되신 동정 마리아 모후 기념일
*1900년 무렵부터 성모 마리아께 ‘여왕’의 영예가 주어져야 한다는 요청이 많았습니다.
1925년 연중 시기의 마지막 주일이 ‘그리스도왕 대축일’로 정해지면서 이러한 요청은 더욱 늘어났습니다.
*1954년 비오 12세 교황은 마리아께서 여왕이심을 선언하고, 해마다 5월 31일에 그 축일을 지내도록 하였습니다.
그 뒤 보편 전례력을 개정하면서 축일 이름도 ‘복되신 동정 마리아 모후 기념일’로 바꾸었습니다. - 9월8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 성탄 축일
마리아의 탄생을 기념하는 축일 - 9월15일 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
마리아의 고통을 특별히 기념하는 축일 - 10월7일 묵주기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
묵주기도의 성모를 기념하는 축일 - 11월21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
동정 마리아가 성전에서 자신을 봉헌한 것을 기념하는 축일 - 12월8일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원죄 없으신 잉태 대축일
성모 마리아가 원죄없이 흠없는 몸으로 예수를 태중에 모셨듯이,
우리도 예수를 합당하게 우리 안에 모셔들이기 위해서는 우리 자신을 깨끗이 정화해야 함을 기념하는 축일
참고로, 이 중 미사에 참례할 의무가 있는 축일은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1월 1일)과 성모승천대축일(8월15일)입니다.
두 축일은 예수를 낳으신 성모 마리아가 하느님의 어머니이심을 기념하는 축일이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참 사람이면서 또한 참 하느님이시기에
예수를 낳은 성모 마리아는 단지 인간 예수의 어머니만이 아니라 하느님의 어미니이기도 하다는 것입니다.
원죄 없이 잉태되신 성모 마리아는 한국 교회의 수호자이기도 합니다.
원죄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마리아 대축일과 관련해, 더 관심 있으신 분들은 다음 기사를 참고하세요:)
https://www.catholictimes.org/article/202211290145583
대축일 9일기도도 함께 소개하려고 했지만, 양이 많아서,
다음에 이어서 올리면서
9일 동안, 그리고 8일 정오 은총의 시간에 함께 기도할 수 있는 유튜브도 소개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