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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와 서적/리뷰

싯다르타 - 헤르만 헤세 작

by 사업하는 철학자 2025.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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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사업하는 철학자입니다.
 
<데미안>, <수레바퀴 밑에서>로 유명한 헤르만 헤세는 한국에서도 유명한 작가이죠.
 
헤세 연보에 등장하는 작품 중 중편과 장편은 대부분 국내 번역되었고,
<향수>(1904) 같은 초기 작품도 전자책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단편도 절판된 것이 많지만 번역됐습니다.
 
데미안(2020년 초연), 나르치스와 골드문트(2022년 초연), 수레바퀴 아래서(2023년 초연)등
2020년대 들어서부터 한국에서는 그의 소설로 창작 뮤지컬을 많이 만드는 추세가 형성되기도 했습니다.  
 
그의 또 다른 대표 저서 싯다르타에 대해 소개할게요.
 


 
시작 전, '싯다르타'에 대해 짚고 갈게요.
 

싯다르타

석가모니의 본명이 '고타마 싯다르타'입니다.
이 책은 석가모니에 대한 소개 및 에세이가 아닌, 소설입니다.
 
이 책 <싯다르타>에서는 주인공 이름이 '싯다르타'입니다.
 

 

헤르만 헤세 / 박병덕 번역 / 민음사 / 2002년 01월 20일

 
 

헤르만 헤세 소개

독일계 스위스인 문학가이자 예술가.
1877년 7월 2일 - 1962년 8월 9일 (향년 85세)
 
✅ 대표작 
: 데미안, 싯다르타, 유리알 유희, 수레바퀴 밑에서,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황야의 이리 
 
 특징
: 1946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생애, 방황하는 한편 비판적으로 사유했던 삶

1877년 7월 2일, 독일 제국 뷔르템베르크 왕국에 소재한 소도시 칼프(Calw)에서
개신교 선교사인 부친 요하네스 헤세와 모친 마리 군데르트 사이에서 장남으로 태어났습니다.

선교사인 부친 밑에서 엄격한 환경에서 자랐습니다.
어머니 또한 독실한 신자로서,
그에게 의무감이나 자기중심적 교육을 시켰고 종교적 신념도 강요했고, 이 때문에 모자사이는 매우 좋지 못했다고 전해집니다.
 
그럼에도, 멀리서 어머니에 대한 사랑이 있었음을 드러내는 구절이 작품에서 간간히 등장합니다.

아버지처럼 선교사가 되려고 했지만, 시인이 되고자 수도원 학교에서 도망쳤습니다.
그 후, 시계 공장과 서점에서 수습사원으로 일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열 다섯 살 때 자살을 기도해 정신병원에 입원하는 등 방황하는 질풍노도의 청소년기를 보냈습니다. 
이때의 경험이 소설 <수레바퀴 밑에서>(1906)에 반영되었습니다.
 
이후에도, 스위스의 정신의학자로 분석심리학의 개척자로서,
콤플렉스와 집단무의식의 개념을 정립하고 성격을 내향형과 외향형으로 분류한 
카를 구스타프 융에게도 정신 치료를 받은 바 있다고 전해집니다. 
 
서른 세살이 되는 해, 인도 여행을 감행했고, 이 경험을 바탕으로 <인도 기행>(1913)을 집필했습니다.

제1차 세계 대전(1914년 7월 28일부터 1918년 11월 11일)에는 군 입대를 자원했으나,
부적격 판정을 받고 전투병으로는 참여하지 못했지만, 
독일 포로 구호 가구에서 일하며 전쟁 포로들과 억류자들을 위한 잡지를 발행했습니다.

독일 제국 나치 독일 치하에서 계속 독일에 머물렀습니다.
나치 치하의 독일 시절,
정치적 논문, 경고문, 호소문 등 전쟁의 비인간성을 고발하는 글들을 발표하는 한편,
이상 사회의 실현을 꿈꾸며 다양한 소재의 동화를 집필했습니다.
 
출판을 금지시켰던 유대인 작가 작품들을 대중에게 알리며 나치즘을 비판하는 행보를 보였는데요.
 
그러다가 나치한테 탄압당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1930년 말, 독일 내 등단, 작품 출판 모두 금지당했습니다.

그렇게 제1차 세계 대전 제2차 세계 대전을 일으킨 조국 독일을 비판하며,
조국을 버리고 스위스로 망명해, 스위스인으로 살아갔습니다.
 
말년엔 정원 가꾸기를 즐겼으며, 1962년 8월 9일 스위스의 몬타뇰라에서 사망했습니다.
 
 
 
 

  작품활동과 사상, 융합적 배경지식

이십 대 초부터 작품 활동을 시작해, 
1898년, 첫 시집 <낭만의 노래>를 발간했고,
1904년, 첫 장편소설 <페터 키멘친트>를 발표했습니다.
 
이후 <수레바퀴 밑에서>(1906), <데미안>(1919), <싯다르타>(1922), <황야의 이리>(1927), <나르치스와 골드문트(지와 사랑)>(1930), <동방 여행>(1932) 등을 발표했습니다.
 
동양철학에 영향을 지대하게 받았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싯다르타>(1922)
동양 사상에 대한 헤르만 헤세의 관심과 애정이 응축된 소설이라고 평가될 만큼,

불교의 영향이 짙게 깔려 있습니다.
 
<유리알 유희>(1932)는 고대 선진 유가사상과 도가 사상의 색채가 강합니다.
 
그 외에 서양의 고대 영성 철학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가졌고, 
<데미안-한 젊음의 이야기>(1919)에 영지주의와 초기 기독교 사상 등이 담겨 있습니다.
 
*데미안의 부제 Die Geschichte einer Jugend는 “한 젊음의 이야기” 또는 “어느 청춘의 이야기”로 번역됩니다.
 
 

 
 

책 소개

헤세가 창작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심한 우울증을 거의 일 년 반 동안 앓다가
정신 치료를 받은 후 1922년에 발표한 작품입니다.
 
동서양의 정신적 유산을 시적으로 승화한 일종의 종교적 성장소설로 평가되며,
영원을 향한 갈망과 인간의 내면을 깊이 파고드는 초월에 대한 의지를 단순하고도 서정적인 문체로 담아냈다고 분석됩니다.
 
정형화된 종교 교리와 자족적인 영혼의 성찰 사이의 고뇌를 섬세하게 그리며
자아 발견을 위한 길이 하나로 정해져 있지 않음을 시사하고
철학이나 종교, 그 밖의 모든 신념에 맹목적으로 의지하고자 하는 고정관념에 도전한 작품입니다.
 
 
“만약 마음속에 있는 모든 욕망과 모든 충동이 침묵한다면,
존재 속에 있는 가장 내밀한 것, 이제 더 이상 자아가 아닌 것,
그 위대한 비밀이 눈뜨게 될 것이었다.”
 

  목차

 
 

  줄거리

1부: 

소설의 주인공이자 서술자인 싯다르타. 
인도 카스트 제도의 최고위층인 사제 브라만의 아들로 태어났다.
 
진리와 지혜를 사랑한 청년인 싯다르타는 마을 사람들의 열화와 같은 사랑과 존경을 받는다.
싯다르타는 마을에 찾아온 수도승 일행을 보게 되고 그들을 따라가고 싶어 한다.한다.
 
아버지는 싯다르타를 만류하지만, 결국은 그 결심을 싯다르타를 막지 못하고 허락해 준다.
깨달음을 얻기 위해 친구 고빈다와 함께 출가해
사문들과 동행하며 3여 년 수행한다.
 
그러나, 사문을 떠나기로 하고 배움에 목말라 계속해서 떠돌아다닌다.
그 둘은 풍문으로 전해 들은깨달음을 얻은 자인 석가족의 고타마(불교를 창시한 석가모니)를 찾으러 간다. 

 
그리고 우연히 동냥을 다니던 고타마와 만난 후,
고타마의 멋진 강연을 듣고,
고빈다는 고타마에게 귀의할 뜻을 비쳤으나,
싯다르타는 잠시 꿈에서 깬 듯한 기분을 느끼며, 
부처의 가르침을 통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깨달음을 찾아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는 친구 고빈다를 두고 홀로 길을 떠난다. 
 
싯다르타는 길을 떠나며 본 주위의 자연을 사랑하게 되고,
그와 동시에 그의 내면 속에서 들리는 목소리를 따라 살기 시작했다.
 

2부: 

고타마를 떠나, 싯다르타는 강을 건너기 위해 어느 뱃사공의 오두막에서 잠을 청한다.
굉장히 현자 같은 뱃사공과 함께 배를 타고 강을 건너며, 짧지만 인상적인 이야기를 나눈다.
 
강을 건너게 해 준 보답을 하고 싶지만 가진 것이 없었던 싯다르타에게
뱃사공은 언젠가 다시 돌아올 것이라며 우정을 뱃삯으로 하겠다는 말을 하고 헤어진다.
 
이윽고 한 마을에 도착한 싯다르타는 기녀 카말라의 빛나는 미모에 홀린다.
그녀를 찾아가 사랑을 배우고 싶다고 하자,
카말라는 싯다르타에게 무엇을 할 수 있느냐고 물어보았다.
 
카말라는 자신에게서 사랑을 배우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카말라는 거상 카마스바미한테 상업을 배우라고 말해준다.
 
싯다르타는 카마스바미에게 제자로 받아달라고 하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생각, 기다림, 금식의 중요성을 설명한다.
 
공부에 재능이 있던 싯다르타는 상인이 되어 돈을 벌이들이기 시작한다.
카말라에게서 사랑을 배우기 위한 모든 조건이 충족되어, 사랑을 배우게 된다.
계속 돈을 벌어들이게 되고 자신의 집과 하인을 가지게 되지만, 싯다르타는 속세에 깊게 찌들어가게 된다.
 
이런 생활이 계속되어 어느새 마흔에 이른 싯다르타.
어느 날, 카말라가 고타마에게 배움을 얻으러 간다고 하고 고타마에 대해서 알려달라고 한다.
싯다르타는 집으로 돌아와 정원에 있는 망고나무를 본다.
 
망고나무 아래에서 무언가 깨닫고 급히 집을 버리고 달아나 곧이어 강가에 도착한다.
그곳에서 싯다르타는 투신자살을 하려고 하지만,
자신의 무의식 속에서 나온 신성한 의 존재를 깨닫고 옴을 길게 내뱉는다.
 
기절하고 일어난 싯다르타 곁에는 오랜 친구인 고빈다가 있다.
하지만, 고빈다는 달라진 싯다르타를 알아채지 못한 채 헤어진다.
싯다르타가 고빈다의 이름을 말하며 고별을 고하자, 고빈다는 그가 싯다르타임을 알게 되었다.
 
싯다르타와 고빈다는 다시 이별을 하게 되고, 싯다르타는 강가를 바라보며 잠이 든다.
잠에서 깬 싯다르타는,
강을 보다가 오래전 자신이 만났던 뱃사공을 떠올리고 뱃사공을 찾으러 간다.
 
그 뱃사공을 다시 만난 싯다르타는 자신을 소개하고,
뱃사공은 싯다르타를 다시 만나 기쁘다고 이야기하며 자신을 바수데바라고 소개한다.
싯다르타는 뱃사공 바수데바의 오두막집에서 같이 살게 된다.
 
싯다르타가 마을을 떠난 후, 싯다르타의 아이를 임신했음을 알게 된 카밀라는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싯다르타'로 하였다.
아들 싯다르타와 함께 고타마(석가모니)에게 가기 위한 여중 와중 길가에서 잠을 청하다 독사에게 물린다. 
 
바수데바가 그녀와 어린 싯다르타를 발견해 오두막에 데리고 와서 
주인공 싯다르타는 카밀라와 그 아들을 만나게 된다.
카밀라가 위독하여 죽게 되고,싯다르타는 자신의 아들 싯다르타를 오두막에서 키우기로 한다.
 
어린 싯다르타는 아버지와 바수데바에게 계속해서 반항한다.
바수데바는 그를 마을로 다시 돌려보내야 한다고 하나 싯다르타는 차마 아들을 보낼 수가 없어, 그의 조언을 따르지 않았다.

그러나, 어린 싯다르타가 배를 훔쳐 강을 건너 가출을 하고,
싯다르타가 그를 찾으려 했지만, 바수데바는 어린 싯다르타를 보내주자고 한다.
 
그럼에도 싯다르타는 아들에 대한 사랑을 저버릴 수 없어,
뗏목을 만들어 마을로 찾아가나 끝내 아들을 찾지 못한다.
 
마을 어딘가에 절망하며 있던 그의 앞에 바수데바가 서있다.
바수데바는 같이 오두막으로 돌아가자 하며 그를 다독였고 싯다르타는 웃으며 같이 돌아갔다.
 
바수데바는 강에게서 배운 것들을 싯다르타에게 이야기해 주고는 자신의 오두막을 떠나 숲으로 간다.
싯다르타는 아버지, 고빈다, 카말라, 어린 싯다르타, 바수데바와 이별한 뒤 오두막에 홀로 남게 된다.
 
 
 

끝맺음

 

진리는 가르쳐질 수 없다는 것.
이 깨달음을 나는 일생에 꼭 한 번 문학적으로 형상화하고자 했다.
그 시도가 바로 『싯다르타』이다.

- 헤르만 헤세

 
 

지식은 전달할 수 있지만 지혜는 전달할 수가 없네. 
지혜를 발견하고 지혜롭게 살며 지혜를 품고 다닐 수 있지만,
그 지혜를 말로 표현하거나 가르칠 수는 없다네.

 
 
도가도비상도, 노자가 도를 도에 국한시킬 수 없다고 한 사유,
장자가 사유한 언어가 가진 한계,
의식은 의식 될 수 없는 존재의 현상을 의식하는 것이라며, 존재의 본질을 인식할 수 없다는 칸트의 철학과
'동일'한 인식론입니다.
 
개체 각자가, 상황 각기에 맞추어 융통성을 갖고 살아가야만 하는 세상살이에 대한
헤르만 헤세의 문학적 표현을 유념해야겠습니다.
 
 
잘못된 정보가 있다면, 언제든 질정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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