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란?
어버이는 16세기부터 사용된 우리말로, 아버지와 어머니를 함께 지칭합니다.
어버이날의 기원과 유래
어버이날은 부모님의 은혜를 새기고, 효(孝)의 공경을 기리는 기념일입니다.
노인복지법 제6조에, 부모에 대한 효 사상을 양양하기 위하여 매년 5월 8일을 어버이날로 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학중앙연구원의 한국민족문화 대백과에 따르면,
단지 나의 부모님만을 대상으로 하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어른에 대한 존경과 경로사상을 확산하여, 복지사회 건설에 기여하도록 국민정신계발을 도모한다고 합니다.
추기급인(推己及人)
유가의 주요 경전인 <논어>에서
공자는 추기급인, 곧 자신 <의 상황>을 미루어 타인 <의 마음과 상황>을 헤아릴 것을 강조합니다.
이는 역지사지와 같이 인간관계에 대한 일종의 방법이자, 최종적으로는 개인 의식 고양을 통한 전체 사회에 대한 발전 도모라고 해석됩니다.
현대 사회는 개인에게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명확한 파악이 마치 생존의 필수 요인이라도 되는 듯이 강조하지만,
오히려 그럴수록,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개인은 사회에 대한 자신의 무력함을 자각하게 됩니다.
이러한 자각은 물론 개인을 성장시키거나 사회를 발전시키기도 하지만, 이를 벽으로 느끼고 안주하거나 도태되는 경우도 다수입니다.
구조주의적 환경을 단번에 바꾸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개개인의 의식으로부터 시작되어 여론이 형성되고, 다수의 인식이 변화된다면 사회는 점차 모두를 위한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개인 의식 제고만이 민주사회에서 개인으로 하여금 자신의 주체성을 느끼게 하는 유일한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부단히 늘어가서 서로를 옭아매는 법과 같은 외적 제재 수단이 아니고요.
이것이 국가가 주도해서 도모하려고 하는 '국민정신계발' 아닐까요?
다시 돌아와서, 어버이날은
1956년 5월 8일 '어머니날'로 지정되었다가, '아버지의 날'이 제시되자 1973년 그 명칭은 '어버이날'로 변경되었습니다.
참고로, 미국을 비롯한 여러 외국에서는 '어머니의 날'과 '아버지의 날'을 구분합니다.
그러나 당시 한국에서 '아버지의 날'이 거론된 것은, 단순히 아버지들의 불만 혹은 성별 또는 부모 역할에 대한 형평성 때문이라기보다는 유교도덕을 강조하는 우리나라의 전통적 정서로 인해 제시된 문제는 아닐까라고 생각합니다.
좀 더 알아보자면, 어버이날의 기원인 어머니의 날은 동양권이 아닌 서구권, 특히 그리스와 영국, 그리고 미국의 영향을 받아서 지정되었다고 전해집니다.
고대 그리스부터 시작된 어머니에 대한 공경은 영국에서 사순절의 두 번째 일요일로 기념되었고, 이는 점차 전국으로 확장되었습니다. 미국은 1914년에 5월의 두 번째 일요일을 어머니의 날로 지정하며, 국경일로 선포했습니다.
어버이날은 공휴일이 아니다.
일본은 경로의 날(9월 세 번째 월요일)을 법정 공휴일로 지정했지만, 미국의 어머니의 날과 아버지의 날, 그리고 한국의 어버이날은 국가기념일이기는 하되, 법정 공휴일은 아닙니다.
이에 대해 2010년 18대 국회 때부터 법안이 제시되었고, 문재인 정부 때에는 공약으로 내걸기도 했었지만, 여전히 공휴일은 아닙니다.
끝맺음
어버이날 티스토리 블로그의 첫 글이네요.
어린 시절에는 부모님께 카네이션도 드리고, 편지도 곧 잘 쓰며 준비하며 보냈는데, 요즘은 식사와 용돈으로 챙기고 지나가게 되네요. 여러분은 어떠신지요?
물론 그 의미에 집중해서 평상시에 잘 해 드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버이날'이라는 기념일 덕에 부모님과 그 관계에 대해서 돌아볼 시간이 주어지는 것에 감사드리며 첫 포스팅을 마칩니다.
'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침대 머리 방향과 풍수지리 (13) | 2024.10.12 |
---|---|
한강: 2024노벨 문학상 수상 (12) | 2024.10.11 |
한글날 (21) | 2024.10.09 |
개천절 (4) | 2024.10.03 |
국군의 날 10월 1일 (5) | 2024.10.01 |
나들이 장소: 용인자작나무숲 (7) | 2024.09.30 |
노인정책-노인맞춤돌봄서비스 (15) | 2024.09.26 |
구급차 종류와 특징 (0) | 2024.05.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