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업하는 철학자입니다.
10월의 마지막 날이네요.
저는 시월만 되면, 노래 한곡을 저절로 흥얼거리게 되는데요.
라디오에도 많이 흘러나오고요.
짐작하시다시피, 김동규의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입니다.
바리톤 김동규의 대표곡으로, 2000년에 한경혜가 가사를 붙이고, 김동규가 발표한 곡입니다.
눈을 뜨기 힘든 가을보다 높은
저 하늘이 기분 좋아
휴일 아침이면 나를 깨운 전화
오늘은 어디서 무얼 할까
창밖에 앉은 바람 한 점에도
사랑은 가득한걸
널 만난 세상 더는 소원 없어
바램은 죄가 될 테니까
가끔 두려워져 지난밤 꿈처럼
사라질까 기도해
매일 너를 보고 너의 손을 잡고
내 곁에 있는 너를 확인해
창밖에 앉은 바람 한 점에도
사랑은 가득한걸
널 만난 세상 더는 소원 없어
바램은 죄가 될 테니까
살아가는 이유 꿈을 꾸는 이유
모두가 너라는 걸
네가 있는 세상 살아가는 동안
더 좋은 것은 없을 거야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작사가와 가수 이야기
“연인들을 위한 사랑 노래처럼 들리지만 사실은 엄마가 된 기쁨을 담았어요.
제 아들이 10월에 태어났거든요. 5월경에 시드니에 체류하면서 완성했는데 그곳은 가을이었어요.
한 생명을 얻은 기쁨과 가을 느낌을 담아서 쓴 곡이죠.”
인터뷰에서, 작사가 한경혜는 2000년 봄, 호주에 가면서 작사를 의뢰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한경혜는 김종서의 ‘아름다운 구속’을 비롯해 김태영의 ‘혼자만의 사랑’, 김건모의 ‘사랑이 떠나가네’ 등 굵직한 히트곡을 써서 주가가 높았습니다.
이탈리아 라 스칼라 극장의 주역으로 활동하던 김동규는 1999년 가을, 이혼했습니다.
(1993년 연세대 황영금 교수의 딸과 이탈리아에서 결혼해 슬하에 아들 하나를 두었습니다.)
이혼 스트레스에 빠져 낙담해 있을 때 MBC 라디오 골든디스크의 진행자 김기덕 국장이 크로스오버 형식의 노래를 제안하였고,
그때 시크릿가든의 Serenade To Spring를 들은 김동규는 가벼운 마음으로 제작했습니다.
발매한 음원이 예상치 못하게 인기가 급상승하게 되었고, 국민 애창곡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잠시, 김동규에 대해 소개할게요.
1965년생, 바리톤 김동규는 1991년에 권위 있는 성악 콩쿨인 제31회 베르디 국제 콩쿨에서 1위로 입상하였습니다.
그 후,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모든 성악인들이 동경하는 이탈리아 밀라노의 “라 스칼라” 오페라 극장 오디션에 통과하여
오페라 『바다의 분노』를 시작으로 유럽에서의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이후 유럽 각지에서 오페라 『크리스토버 콜롬보』, 『마법사의 딸』, 『오텔로』, 『사랑의 묘약』, 『일 트로바토레』, 『세빌리아의 이발사』에서 주역으로 출연하였다.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도니제티의 오페라 『린다 디 샤모니』로 세계적인 소프라노 에디타 그루베로바와 첫 음반제작을 시작으로,
독일 뮌헨에서 오페라 『청교도』로 그루베로바와 두 번째 음반을 제작하였습니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그에서 도니젯티의 오페라 『로베르토데보레』로 세 번째 음반을 제작하였습니다.
김동규의 어머니 또한 성악가였는데요.
박성련 여사는 오페라 ‘일트로바토레’의 우리나라 초연에서 주연 역을 연기하며, 대한민국 초기 소프라노로 활동했었습니다.
80세가 넘은 나이에도 무대에 섰었습니다.
- 테너(tenor, 남성고음)는 성악에서 남자 가수의 가장 높은 음역입니다.
테너는 정확히 남자 가수의 높은음자리표입니다. - 베이스(bass)는 성악에서 남자 가수의 가장 높낮은 음역입니다.
성악 베이스는 정확히 남자 가수의 낮은음자리표입니다. - 바리톤(baritone, 남성중음)은 테너와 베이스 사이의 음역 및 그 음역의 성악가입니다.
남성중음이라고도 하며, 중후하고 굵은 음성이 특징입니다.
바리톤은 테너 바리톤과 베이스 바리톤으로 나뉩니다.
원곡과 차이
원곡은 'danse mot var' 현악곡입니다.
봄이 배경인 노르웨이의 가곡으로,
후에 시크릿 가든을 결성하는 롤프 뢰블란(Rolf Løvland)이 작곡하고, 브리트 비베르그(Britt Viberg)가 작사해,
엘리사베트 안드레아센(Elisabeth Andreassen)이 처음 불러 1992년에 발표됐습니다.
1995년 시크릿 가든의 데뷔 앨범, 1집 [Song From A Secret Garden]에 "Serenade to Spring"이라는 제목으로 연주곡이 실렸습니다.
세계적으로는 봄 노래에 속하는 음악인데요.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의 성공으로 우리나라에서는 가을 노래가 되었어요.
많은 가수들이 커버곡을 발표하기도 했었지만,
저는 김동규 성악가의 목소리가 가장 좋더라고요.
여러분도 시월의 마지막 날! 한번 듣고, 포근하게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
멋진 날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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