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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한국어 바로하기: 한자 교육 필요성

by 사업하는 철학자 2025.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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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사업하는 철학자입니다.

 

우리나라 언어는 한국어이고, 그 문자는 한글입니다. 

 

한국어를 표현하기 위한 문자는 한글과 함께 한자를 혼용하고 있습니다.

고대로부터 한자를 차용했기 때문에, 한자어가 총 어휘의 상당한 비율을 점하고 있습니다.

 

엄밀하게 한자어 외국어이니, 외래어에 포함되지만 

한자어는 특별 취급으로 분류상의 외래어로 분류하지 않습니다.

한자어를 외래어에 포함한다면, 한국어의 외래어는 한자어와 비한자 외래어로 구분됩니다.

 

우리나라는 외래어 비중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데요.

저는 다문화 융합, 글로벌 사회일수록,

오히려

각 민족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언어 고유성에 대한 수호 정신이 필요하다고 여깁니다.

 

순우리말이 중요하지만, 그 어원을 설명할 수 없고, 소통하기에 원활하지 않다면 그 또한 문제겠지요.

우선, 외래어의 의미와 그것이 늘어날 경우 초래될 문제를 생각해 볼게요.

 

 


외래어

대체 가능성을 기준으로, 대체하기 어려운 외래어를 한정 짓는 경우가 많습니다. 

 

- 귀화어:

완전히 한국어에 동화되어, 대체할 단어도 마땅치 않은 경우. 

외국에서 왔다는 느낌조차 나지 않고 활용도 자유롭습니다.

한국어 내에서 합성어를 자유롭게 만들어내듯, 외래어 느낌이 잘 나지 않고 고유어로 느껴집니다.

 

일본식 네덜란드어 유래한 '가방', 일본식 프랑스어 또는 네덜란드어 유래한 '고무', 포르투갈어 유래한 '' 등이 대표적입니다. 

 

- 차용어(借用語, calque, loan translation):

외국에서 유입된 느낌은 나지만, 대체할 단어가 마땅치 않은 경우.

커피, 컴퓨터, 햄버거 등이 대표적입니다.

또한, 외국어는 보통은 그 원음에 따라 들어옵니다.

원음주의에 따르는 것인데요.

 

그러나 그 외국어가 반드시 원음에 맞추어져 도입되어 외래어로 정착되지 않는 외국어도 적지 않습니다.

 

 

 

한자어, 외래어가 한국어에서 차지하는 비중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한자어는 

한자, 한자어+고유어, 한자어+외래어, 한자어+외래어+고유어 등으로 조합되어,

 

사전에 등재된 일상어 표제어 48만 3811개 중 35%를 차지하고,

일상어 어휘 중 한자어가 들어간 단어 비율은 50.6%이며,

전문어의 경우, 전체 표제어 27만 6582개로 중  74.6%로

 

우리 어휘는 대략 60-70%가 한자어로 구성되어 있다고 통계됩니다.

 

2000년에 발행한 표준국어대사전에 수록된 전체 표제어 중 외래어는 5.26%를 차지합니다.

 


 

한자어는 예상대로이고, 외래어는 생각보다 차지하는 비중이 적네요.

제 주변에 사용되는 표현에는 외래어가 너무나도 많거든요.

 

제품명과 스포츠 용어는 배제한다고 해도, 

포워딩, 라벨링, 키오스크, 컨설팅, 쇼, 팔로우업, 리스트업, 하드, 이븐, 소프트, 어레인지, 어젠다, 스캔, 디렉팅, 프로모션, 태그리스, 아로마틱, 오가닉, 컴팩트 등등

 

개그로 풍자가 될 만큼

회사에서, 소위 세련되다며 사용하는 비즈니스 표현도 한글식 표현은 거의 없지 않나요?

 

저는 이러한 사실에 입각해, 우리나라에 한문 교육을 기반으로 문해력을 향상하는 한편,

우리말 순화 운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북한이 잘한다는 게 아니라, 최소한 우리 고유의 표현은 갖춰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김슬옹 세종국어문화원 원장은 이러한 한문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회의적입니다. 

한문의 난해함 때문에, 한자 교육의 가치가 낮다는 것이 그 주장의 요지인데요.

 

그 의견을 원문으로 살펴볼게요.


 

[김슬옹의 한글사랑] 한자와 한자어에 대한 뿌리 깊은 오해

 

2023.12.07

 

국어학자로서 45년간 한글운동을 해오면서 가장 많은 질문을 받은 것은 “우리말의 70%가 한자어이니 한자를 섞어 쓰거나 배워야 하지 않느냐?”라는 질문이다. 최근 일본 특강을 두 차례나 다녀왔는데 그곳 한국어 동포 교사들로부터, 일본인 언어전문가들로부터 똑같은 질문을 받았다. 이런 질문은 뿌리 깊은 고정관념으로, 질문 자체가 잘못되었다. 우리말의 한자어가 70%도 아닐뿐더러 설령 70%라 하더라도 한자어를 한자로 적는 것은 한자어와 한자를 존중하지 않는 생각이기 때문이다. 북한은 1947년부터 한글전용을 했고 남한도 2005년 국어기본법 이후 거의 모든 출판물이 한글전용으로만 나오는데 왜 이런 질문이 계속 이어지는지 모르겠다.

흔히 전문가들조차 우리말에서 한자어가 70%라고 말하곤 한다. 사실이 아니고 일종의 가짜 뉴스다. 이 통계의 근원은 이응백(1980)의 “국어사전 어휘의 유별 구성비로 본 한자어의 중요도와 교육문제, ≪어문연구≫ 25ㆍ26호 합본. 일조각. 236-141쪽.”라는 글에서 이희승 편 ≪국어대사전≫의 1961년 초판의 어원별 통계에서 비롯된 것이다. 곧 225,203 어휘 가운데 “고유어는 25.9%(58,223), 한자어는 67.2%(150,935), 외래어는 7.08%(15,944)"를 인용하면서 비롯된 것이다. 결국 70%는 이 통계에서 반올림으로 상향 조정된 것으로 더욱이 이희승 편 국어대사전에서의 한자어는 다른 사전에 비해 일상생활에서 쓰이지 않는 어휘, 이를테면 “미모(美毛): 아름다운 털”과 같은 한자어 어휘가 많이 포함되어 있다.

조선어학회에서 1947년에 간행된 1권부터 시작해 1957년에 6권으로 완간된 “큰사전”(한글학회)에서의 비율은 모두 164,125 어휘 가운데 한자말은 52.1%(85,527)이고, 순우리말은 45.%(74,612), 외래어가 2.4%(3,986)였다.

 

국립국어원이 2022년 5월에 발표한 어종 비율로 보면, 표준국어대사전의 전체 올림말의 수는 422,890개이고 이 가운데 한자어는 55.6%(75,520 어휘), 혼종어가 20.9%(88,378), 고유어는 17.9%(75,520), 외래어는 5.6%(23,819)이다.

그런데 이런 통계들은 실제 사용 통계가 아니고 사전 속에서의 통계이다. 사전은 당연히 실제 쓰지 않는 낱말을 상당수 포함하고 있다. 실제 생활 속에서는 빈도수가 중요하므로 빈도수를 따지면 실제 고유어 비율은 사전 속 비율보다 훨씬 높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한자어든 고유어든 한글로 표기하여 우리말로 품어야 한다는 것이다. ‘미모(美毛)처럼 한글로 적어서 소통이 안 되거나 불필요한 한자어는 버리거나 쉬운 말로 바꾸면 된다. ‘만유인력법칙, 치매’ 등을 한자(萬有引力法則, 癡呆)로 적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한자어와 한자에 대한 잘못된 생각이 광화문 광장의 이순신 장군 이름조차 대한민국 공용 문자가 아닌 한자로 적는 어처구니없는 결과를 낳은 것이다.

 

한자를 알아야 한자어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는 것도 일종의 착시 현상이다. 왜냐하면 모든 어휘의 의미는 문맥이나 맥락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지 어원에 의해 결정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어원을 알면 이해하기 쉬운 어휘들이 있다. 그러나 그런 경우는 사실 극소수이다. 그러나 모든 어휘는 일종의 다의어이기 때문에 한자의 훈(뜻)에 의한 특정 어원 중심으로 뜻을 파악할 필요가 거의 없다.

한자어의 뜻이 한자의 훈과 크게 연관성이 없다는 것은 한글문화연대 이건범 공동 대표가 “초등 교과서 속 한자어 교육에 한자 지식이 미치는 영향 분석”(2017년, 한글 315호)이라는 논문에서 밝힌 바 있다. 초등 교과서에 나오는 한자어 11,000개를 분석한 결과, ‘부모(父母)’처럼 훈과 상관성이 높은 한자어가 32%, ‘미술관(美術館)’처럼 한자 뜻(아름다움을 만들어내는 재주?)으로는 실제 뜻을 알기 어려운 훈과 상관성이 낮은 한자어가 16%, ‘대기(大氣)’처럼 한자 뜻대로는 뜻을 찾을 수 없는 한자어가 6%, ‘헌법(憲法)’처럼 한자의 음과 훈이 동어반복적이거나 한자 뜻을 알아도 뜻 파악이 어려운 한자어가 46%였다.

이런 결과가 주는 의미는 한자 뜻과 직접 연관되지 않은 78%는 한자를 안다 하더라도 뜻파악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직접 연관된 32%도 실제 뜻은 한자의 하나의 뜻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문맥이나 맥락에 의해 최종 결정되는 것이므로 실제 큰 도움은 되지 않는다.

 

[출처 :http://www.woorinews.co.kr ]

 

 


 

 

먼저, 사전과 일상어의 괴리로 인해 그 통계 수치를 부정한다면

일상어, 실제 사용하는 표현에 대한 통계는 어떻게 낼지 의문입니다.

 

 

김슬옹 국어문화원 원장은 한자어와 한자를 구분합니다. 

한자어는 외래어로서 한국어로 자리 잡았고,

필요할 경우에만 한자를 부기하며 한글로 표기하지만, 그 어원이 한자, 곧 한자 독음임에는 틀림이 없죠.

 

한자어와 한자에 대한 잘못된 생각이 광화문 광장의 이순신 장군 이름조차 대한민국 공용 문자가 아닌 한자로 적는 어처구니없는 결과를 낳은 것이다.

 

국어문화원 원장이니, 국어에 대한 자부심은 이해합니다.

불필요한 한자어를 없애고, 한국어로 순화해야 한다는 것 또한 동의합니다.

 

그러나, 한자어가 불필요하다는 사고방식은 수정돼야만 합니다.

어원에 대한 탐구 없이 맥락 파악을 통해

표면으로 '소통'만 하면 겉핥기에 그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불필요한 한자어'가 아닌, 왜 그런 표현을 하게 됐는지에 대한 연원 파악은

개념을 정립하고, 사유 구조를 체계화하는 근본을 형성합니다. 

물론, 한자 뜻을 알아도 뜻 파악이 어려운 한자어라는 한문의 난해함에는 동의합니다.

 

하지만, 이는 소리글자인 한글과 다른 한자와 그 문장인 한문의 고유한 성질입니다. 

미술, 아름다운 기술, 

 

따라서, 어처구니없다는 결론을 쉽게 내기 전에,

왜 한자로 적혔을까 라는,

그 연원에 대한, 사회적 맥락 파악에 대한 사유가 보충되어야겠습니다.

 

북한은 1947년부터 한글전용을 했고 남한도 2005년 국어기본법 이후 거의 모든 출판물이 한글전용으로만 나오는데 왜 이런 질문이 계속 이어지는지 모르겠다.

 

모든 출판물이 한글전용으로만 나오는데, 왜 문해력은 낮아질까요?

 

북한은 한글로 표현만 순화할 뿐만 아니라, 그 의미를 풀어서 순화합니다. 

아이스크림, 얼음보숭이처럼요.

 

그러나 우리나라는 한글로 적지만, 그 표현은 여전히 한자어입니다. 

 

그래서 '알기 쉬운 법령 만들기', '다듬은 말'과 같은 사업이 계속해서 추진되는 것이고요.

 

 

 

그린 스완 green swan 기후발 위기

 

 

이런 식으로 설명하고 있는데요. 

기후발 위기. 모두 한자어죠.

 

https://www.korean.go.kr/front/imprv/refineList.do?mn_id=158

 

국립국어원

축소 확대 다듬은 말 1991년 순화자료집(1977~1991 종합)부터 2002년 순화자료집까지 21,000여 개의 순화어를 종합한 국어 순화 자료집 합본(2003년)과 2004년부터 우리말 다듬기 누리집에서 다듬은 말을

www.korean.go.kr

 

 

금일, 작일, 당일, 중식, 금식 등과 같은 단순한 표현을 한국식으로 순화하는 작업은 매우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우리 언어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첫걸음이 될 테니까요.

 

그러나, 한자에 대한 기본 이해가 없다면, 우리 역사는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요?

'사림', '붕당', '정권', '권리', '왕권' 등을 어떻게 풀 수 있을까요?

 

동양철학 개념은 '도', '덕', '리', '기', '성' 등 한 글자로 많은 의미를 담고 있기도 하는데요.

한자에 대한 기본 이해가 없는 우리가, 어떻게 우리 문화와 우리 사상을 이해할 수 있을까요?

 


 

순우리말: 어원과 그 의미에 대한 재교육 요함

'순우리말', '고유어', '토박이말'

 

순우리말은 우리말에 본디부터 있던 낱말이나, 그것을 바탕으로 새로 만들어진 낱말을 말합니다.

 

순우리말을 사용하면 참 좋습니다. 

우리 것이니까요.

 

'누리집', 홈페이지 대신 순우리말이라고 많이는 쓰이는데, 그 어원을 아세요?

어디에도 설명해주지 않아요.

 

그냥 외워야 하죠.

 

ai는 순우리말을 써야 하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 순우리말을 사용하는 이유는 먼저 소통이 더 원활해지기 때문입니다.

- 우리말은 매우 친숙하고 이해하기 쉬운 언어이기 때문에 상대방과의 의사전달이 더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 문화적인 측면에서도 순우리말은 우리 민족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하고 보존하는 역할을 합니다.

 

마지막 말만 빼고는, 오류네요.

 


 

윤슬, 다솜, 수피아 등

우리의 순우리말 너무 이쁘죠.

 

그런데, 저 윗말과 소마, 소마소마, 아띠, 아람 등 무슨 말인지 아시나요?

일반적으로 쓰이나요?

순우리말이야. 그냥 외워. 이것 말고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한자어를 쓰지 않고, 우리 순우리말을 쓰길 바라요.

이상은 필요하지만, 현실적이지 않죠.

 

 

말이 통해도 소통이 안되는데,

우리가 함께, 갈등을 잘 해소하며 같이 나아가기 위해서는 기초적인 소통으로서 언어 체계를 정립해야 합니다.

 

 


 

참고로, 

박정희 정부는 1968년부터 한글전용을 추진하며 한자 교육을 일시적으로 폐지했습니다.

정책적으로 한자 교육이 최초로 중단된 때입니다.

 

이때 한자 교육 찬성자들이 반발했고, 심한 반발로 인해 중·고등학교에서 한자교육을 재개하게 되었지만,

한자 교육 자체는 이미 크게 축소되었습니다.

이후 공교육에도 한자 교육의 비중은 3차례의 개정 끝에 지속적으로 축소되었는데, 

2020년대 초반 들어, 가정교육에서 자율적으로 한자 교육을 늘리고 있습니다.

 

물론, 2009 개정 교육과정 시기 때와 2015 개정 교육과정 시기 때 '한자 병기안'을 놓고

언론사 사이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이기도 했었지만, 

 

이는 결국 사교육 부담으로 연결되고,

이에 차라리 공교육에서 다시 의무화하자는 주장이 다시 대두되고 있습니다.  

 


 

언어의 기능은 소통이다.

 

언어는 표현과 소통을 위한 수단입니다.

(선후 관계에 대한 논쟁은 있지만,) 언어로 인해 인식의 한계가 생기기도 하죠.

 

 

우리는 고유한 한국어의 정체성과 가치, 그 정신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어야 할까요?

 

시인이며 언어학자인 데보라 워런은 그의 저서 <수상한 단어들의 지도: 꼬리에 꼬리를 무는 어원의 지적>에서

“언어는 1000년짜리 영상”이라고 말했습니다.

언어가 역사 속 지역적 교류 영향을 반영한다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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