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업하는 철학자입니다.
중국 유학의 주요 고전인 중용 19장-26장까지를 번역할게요.
2025.01.13 - [공부와 서적] - <중용(中庸)> 11장-18장 원문 및 번역
19장.
子曰:「武王、周公,其達孝矣乎!夫孝者:善繼人之志,善述人之事者也。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무왕과 주공은 효(孝)에 통달했구나!
효라는 것은, 남(돌아가신 조상)의 뜻을 잘 계승하며, 조상의 일을 잘 발전시키는 것이다.
春、秋修其祖廟,陳其宗器,設其裳衣,薦其時食。
봄과 가을에 조상 사당을 수리하며, 그 제기를 진열하고, 그 의상을 갖추며, 그 철에 나는 음식을 바친다.
宗廟之禮,所以序昭穆也;序爵,所以辨貴賤也;序事,所以辨賢也;旅酬下為上,所以逮賤也;燕毛,所以序齒也。
종모의 예는, 소(昭)와 목(穆) 차례로 하는 것이고, 벼슬을 차례대로 하는 것은, 귀천을 분별하는 것이고, 일을 순서대로 하는 것은, 현명함을 분별하는 것이고, 음복할 때 아랫사람이 위사람을 위하는 것은, 천한 사람에게 미치게 하는 것이고, (제사 후) 머리 색대로 앉는 것은, 나이 차례대로 하는 것이다.
踐其位,行其禮,奏其樂,敬其所尊,愛其所親,事死如事生,事亡如事存,孝之至也。
그 자리를 밟아, 선왕의 예를 행하며, 선왕의 음악을 연주하며, 선왕이 높였던 사람을 공경하며, 선왕이 친하게 여긴 사람을 아끼며, 죽은 사람 섬기기를 산 사람 섬기듯이하며, 없는 사람 섬기기를 살아있는 사람 섬기듯이 하는 것이, 효의 지극함이다.
郊社之禮,所以事上帝也;宗廟之禮,所以祀乎其先也。
교제(郊祭)와 사직(社稷) 제사의 예(禮)는 상제(上帝)를 섬기는 것이고, 종묘의 예는 그 선조에게 제사 지내는 것이다.
明乎郊社之禮、禘嘗之義,治國其如示諸掌乎!」
교제(郊祭)와 사직(社稷) 제사의 예(禮)와 체제(禘祭)와 상제(嘗祭)의 뜻에 밝으면, 나라 다스리는 일은 손바닥 보는 것과 같다.
20장.
哀公問政。子曰:「文、武之政,布在方策,其人存,則其政舉;其人亡,則其政息。
애공(哀公)이 정치에 대해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문왕과 무왕의 정치는, 서적에 나열되어 있다. 그 사람이 있으면 그 정치가 행해지고, 그 사람이 없으면 그 정치가 사라진다.
人道敏政,地道敏樹。夫政也者,蒲盧也。故為政在人,取人以身,修身以道,修道以仁。
사람의 도는 정치에 빠르고, 땅의 도는 나무에 빠르다. 정치라는 것은, 부들과 갈대이다.
그러므로 정치를 하는 것이 사람에게 있으니, 몸으로써 사람을 취하고, 도로써 몸을 닦고, 인(仁)으로써 도를 닦는다.
仁者人也,親親為大;義者宜也,尊賢為大。親親之殺,尊賢之等,禮所生也。
인(仁)은 사람됨이며, 친족과 가까이하는 것이 크고, 의(義)는 적합함이며, 현인을 높이는 것이 크다.
친족과 가까이 하는 데 차등과, 현인을 높이는 데 차등이, 예가 생기는 원인이다.
在下位不獲乎上,民不可得而治矣!故君子不可以不修身;思修身,不可以不事親;思事親,不可以不知人;思知人,不可以不知天。
아랫자리에 있으면서 윗사람에게 신임을 얻지 못하면, 백성을 얻어 다스릴 수 없다!
그러므로 군자는 몸을 닦지 않으면 안되니, 수신을 생각하면, 부모를 섬기지 않으면 안되고, 부모를 섬기겠다 생각하면, 사람을 몰라서는 안되고, 사람을 알려고 생각하면, 하늘을 몰라서는 안된다.
天下之達道五,所以行之者三,曰:君臣也,父子也,夫婦也,昆弟也,朋友之交也,五者天下之達道也。
천하에서 통용되는 도가 다섯가지이고, 그것을 행하게 하는 것은 세가지이다. 말하길, 임금과 신하, 아버지와 자식, 남편과 아내, 형과 아우, 벗들 사이의 사귐이다. 다섯가지는 천하에 통용되는 덕이다.
知仁勇三者,天下之達德也,所以行之者一也。
지혜로움과 인자함, 용맹스러움 세 가지는, 천하 모든 사람이 알고 있는 덕이고, 이것을 행하게 하는 방법은 한 가지이다.
或生而知之,或學而知之,或困而知之,及其知之,一也;或安而行之,或利而行之,或勉強而行之,及其成功,一也。」
어떤 사람은 태어나면서 알고, 어떤 사람은 배워서 알고, 어떤 사람은 고심해서 알고, 그 아는 데 이르러서는 한 가지이다.
어떤 사람은 자연스럽게 행하며, 어떤 사람은 편리하게 여겨서 행하며, 어떤 사람은 애써 노력해서 행하니, 그 이루어짐에 이르러서는 한 가지이다.
21장.
子曰:「好學近乎知,力行近乎仁,知恥近乎勇。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학문을 좋아하는 것은 지혜에 가깝고, 힘써 행하는 것은 인에 가깝고, 부끄러움을 아는 것은 용기에 가깝다.
知斯三者,則知所以修身;知所以修身,則知所以治人;知所以治人,則知所以治天下國家矣。
이 세가지를 알면, 수신하는 방법을 알게 되고, 수신하는 방법을 알게 되면, 사람 다스리는 방법을 알게 되고, 사람 다스리는 방법을 알게 되면, 천하 국가 다스리는 방법을 알게 된다.
凡為天下國家有九經,曰:修身也,尊賢也,親親也,敬大臣也,體群臣也,子庶民也,來百工也,柔遠人也,懷諸侯也。
무릇 천하국가를 다스리는데 아홉 가지 원칙이 있으니, 말하길, 몸을 닦는 것, 현인을 높이는 것, 친족을 가까이 하는 것, 대신을 공경하는 것, 여러 신하를 내 몸처럼 여기는 것, 백성을 자식처럼 여기는 것, 모든 기술자를 오게 하는 것, 먼 데 있는 사람을 너그럽게 대하는 것, 제후를 따르게 하는 것이다.
修身則道立,尊賢則不惑,親親則諸父昆弟不怨,敬大臣則不眩,體群臣則士之報禮重,子庶民則百姓勸,來百工則財用足,柔遠人則四方歸之,懷諸侯則天下畏之。
수신을 하면 도가 서고, 현인을 높이면 미혹되지 않고, 친족을 가까이 하면 아버지 형제들과 자기 형제들이 원망하지 않고, 대신을 공경하면 현혹되지 않고, 군신을 내 몸처럼 여기면 하부관리가 예로 보답하는 것이 두텁고, 백성을 자식처럼 여기면 백성들이 선을 권하고, 모든 기술자를 오게 하면 재물이 넉넉하고, 먼 데 있는 사람을 너그럽게 대하면 사방에서 모여들고, 제후를 따르게 하면 천하가 두려워 한다.
齊明盛服,非禮不動,所以修身也;去讒遠色,賤貨而貴德,所以勸賢也;尊其位,重其祿,同其好惡,所以勸親親也;官盛任使,所以勸大臣也;忠信重祿,所以勸士也;時使薄斂,所以勸百姓也;日省月試,既廩稱事,所以勸百工也;送往迎來,嘉善而矜不能,所以柔遠人也;繼絕世,舉廢國,治亂持危,朝聘以時,厚往而薄來,所以懷諸侯也。
재계하고 깨끗이 하고 예복을 갖춰 입고, 예가 아니면 움직이지 않는 것은, 수신하는 방법이고,
참언을 버리고 여색을 멀리하며, 재물을 천하게 여기고 덕을 귀하게 여기는 것은, 현인을 권하는 방법이고,
그 자리를 높이고, 그 녹을 무겁게 하고, 그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을 같이하는 것은, 친족과 친하기를 권하는 방법이고,
관원을 많이 두고 맡겨서 시키는 것은, 대신을 권하는 방법이고,
성실하고 신의있고 녹을 무겁게 하는 것은, 하부관리를 권하는 방법이고,
때에 맞게 일을 시키고 세금을 조금 거두는 것은, 백성을 권하는 방법이고,
매일 살피고 매달 시험하여, 봉급이 하는 일에 알맞게 하는 것은, 모든 기술자들에게 권하는 방법이고,
가는 자를 전송하고 오는 자를 맞이하며, 잘하는 것을 칭찬하고 잘 못하는 사람을 불쌍히 여기는 것은, 먼 데 있는 사람을 대하는 방법이고,
끊어진 대를 잇고, 폐한 나라를 다시 일으켜 주며, 어지러운 것을 다스리고 위태로운 것을 붙잡으며, 조정에 들고 초빙하는 것을 때에 맞게 하고, 주는 것은 후하게 하고 진상은 적게 하게 하는 것은, 제후를 따르게 하는 방법이다.
凡為天下國家有九經,所以行之者一也。」
무릇 천하 국가를 다스리는데 아홉가지 큰 원칙이 있으니, 행하게 하는 것은 하나다.
22장.
「凡事豫則立,不豫則廢。言前定則不跲,事前定則不困,行前定則不疚,道前定則不窮。
무릇 일은 미리 준비하면 성립하고,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폐한다.
할 말을 미리 정하면 넘어지지 않고, 일도 미리 정하면 곤란하지 않고, 행동을 미리 정하면 탈나지 않고, 방법을 미리 정하면 궁하지 않다.
在下位不獲乎上,民不可得而治矣;獲乎上有道:不信乎朋友,不獲乎上矣;信乎朋友有道:不順乎親,不信乎朋友矣;順乎親有道:反諸身不誠,不順乎親矣;誠身有道:不明乎善,不誠乎身矣。
아랫자리에 있으면서 윗사람에게 신임을 얻지 못하면, 백성을 얻어서 다스릴 수 없게 된다.
윗사람에게서 신임을 얻는데 방법이 있으니, 벗에게서 신임을 얻지 못하면, 위사람에게 신임을 얻지 못하게 된다.
부모에게 순종하지 않으면, 벗에게서 신임 받지 못하게 된다.
부모에게 순종하는데 방법이 있으니, 자신을 반성해서 진실하지 않으면, 부모에게 순종할 수 없게 된다.
자신을 진실하게 하는 것에 방법이 있으니, 선에 밝지 않으면, 자신을 진실하게 할 수 없게 된다.
誠者,天之道也;誠之者,人之道也。誠者不勉而中,不思而得,從容中道,聖人也。誠之者,擇善而固執之者也。
진실(誠)은 하늘의 도이다. 진실하려고 하는 것은, 사람의 도이다.
진실은 힘쓰지 않아도 맞으며, 생각하지 않아도 터득하며, 조용히 도에 맞으면 성인이다.
진실하려고 하는 것은, 선을 택해서 굳게 잡는 것이다.
博學之,審問之,慎思之,明辨之,篤行之。
有弗學,學之弗能,弗措也;有弗問,問之弗知,弗措也;有弗思,思之弗得,弗措也;有弗辨,辨之弗明,弗措也,有弗行,行之弗篤,弗措也。
널리 배우며, 자세히 물으며, 신중히 생각하며, 밝게 분별하며, 독실히 행한다.
배우지 않을지언정, 배우면 잘하지 못하는 것을 그만 두지 않으며, 묻지 않을지언정, 물으면 알지 못하는 것을 그만 두지 않으며, 생각하지 않을지언정, 생각했다 하면 터득하지 않으면 그만 두지 않으며, 분별하지 않을지언정, 분별하여 밝지 않으면 그만두지 않으며, 행동하지 않을지언정, 행동했다 하면 독실하지 않으면 그만두지 않는다.
人一能之己百之,人十能之己千之。果能此道矣,雖愚必明,雖柔必強。」
남이 한 번 해서 할 수 있으면 나는 백번하며, 남이 열 번 해서 할 수 있으면 나는 천 번 한다.
과연 이 방법을 할 수 있으면, 비록 어리석더라도 반드시 밝아지며, 비록 유약하더라도 반드시 강해진다.
23장.
自誠明,謂之性;自明誠,謂之教。誠則明矣,明則誠矣。
진실로 말미암아 밝은 것을, 성(性)이라 일컫고, 밝음을 말미암아 진실된 것을 교(教)라 일컫는다.
진실하면 밝고, 밝으면 진실하다.
唯天下至誠,為能盡其性;能盡其性,則能盡人之性;能盡人之性,則能盡物之性;能盡物之性,則可以贊天地之化育;可以贊天地之化育,則可以與天地參矣。
오직 천하의 지극한 진실(至誠)이어야, 능히 자신의 본성을 다할 수 있으며, 그 본성을 다할 수 있으면, 사람의 본성을 다할 수 있으며, 사람의 본성을 다할 수 있으면, 만물의 본성을 다할 수 있으며, 만물의 본성을 다할 수 있으면, 천지의 화육을 도울 수 있으며, 천지의 화육을 도울 수 있으면, 천지와 함께 참여할 수 있다.
24장.
其次致曲。曲能有誠,誠則形,形則著,著則明,明則動,動則變,變則化。唯天下至誠為能化。
그 다음 사람은 곡진함에 이른다.
간곡하면 진실할 수 있고, 진실하면 나타나고, 나타나면 뚜렷해지고, 뚜렷하면 밝고, 밝으면 움직이고, 움직이면 변하고, 변하면 화(化)한다.
오직 천하의 지극한 진실이어야 화(化)할 수 있다.
25장.
至誠之道,可以前知。國家將興,必有禎祥;國家將亡,必有妖孽。
지극한 도는, 미리 알 수 있다. 국가가 장차 흥함에, 반드시 좋은 조짐이 있으며, 국가가 장차 망함에, 반드시 용상함과 재앙이 있다.
見乎蓍龜,動乎四體。禍福將至:善,必先知之;不善,必先知之。故至誠如神。
시초점과 거북점에 나타나 있으며, 몸에서 움직인다. 화복이 장차 옴에, 좋은 일을 반드시 먼저 알며, 좋지 않는 일을 반드시 먼저 안다. 그러므로 지극한 정성은 귀신과 같다.
26장.
誠者自成也,而道自道也。
진실은 저절로 완성되는 것이고, 도는 저절로 실천하는 것이다.
誠者物之終始,不誠無物。是故君子誠之為貴。
진실은 만물의 끝과 시작이니, 진실이 없으면 만물이 없다. 이 때문에 군자는 진실해지는 것을 귀하게 여긴다.
誠者非自成己而已也,所以成物也。成己,仁也;成物,知也。性之德也,合外內之道也,故時措之宜也。
진실은 스스로 자기를 완성할 뿐 아니라, 만물을 완성시키는 것이다. 자기를 완성하는 것은 인이요, 만물을 완성시키는 것은 지혜이다. 성품의 덕이다. 안과 밖의 도를 합치니, 그러므로 때에 맞게 조치하는 것이 마땅하다.
故至誠無息。不息則久,久則徵,徵則悠遠,悠遠則博厚,博厚則高明。
그러므로 지극한 정성은 쉬지 않는다. 쉬지 않으면 오래가고, 오래가면 징조가 있으며, 징조가 있으면 길고 멀며, 길고 멀면 넓고 두터우며, 넓고 두터우면 높고 밝다.
博厚,所以載物也;高明,所以覆物也;悠久,所以成物也。博厚配地,高明配天,悠久無疆。如此者,不見而章,不動而變,無為而成。
넓고 두터운 것은 만물을 싣는 것이고, 높고 밝은 것은 만물을 덮는 것이고, 길고 오래가는 것은 만물을 완성시키는 것이다.
넓고 두터운 것은 땅과 짝을 하고, 높고 밝은 것은 하늘과 짝을 하고, 멀고 오래가는 것은 끝이 없다.
이와같은 사람은, 나타나지 않아도 밝으며, 움직이지 않아도 변하며, 하는 일이 없어도 일이 이루어진다.
내용은 역시나 난해하지만, 그래도 문장 길이가 늘어나니, 그 의미를 음미하기에는 보다 수월하지요.
많은 질정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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