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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와 서적

천부경 원문과 해석

by 사업하는 철학자 2024.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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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사업하는 철학자입니다.

오늘은 천부경에 대해 간략하게 알아보고, 그 의미에 대한 이해를 나누어보려 합니다. 

 

천부경이란?

 

"천부경(天符經)"은 단군교, 대종교, 증산교 등에서 경전으로 삼고 있는 경전의 이름입니다.

단군교의 경전으로서 1917년경 최초로 유포되기 시작했고, 1920년경 성리학자 전병훈의 《정신철학통편》에 의해 중국 및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됐습니다. 

 

서우 전병훈은 구한 말 성리학자로 노년에 중국으로 건너가 도교 수련을 결합해 '정신철학'이라는 학문을 완성했습니다.   

중국과 한국 내에서 그에 대한 연구가 많이 진행되어 있지는 않지만, 코스모폴리탄적 성질로 인해 그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참고서적 추천드립니다. <우주의 정오: 서우 전병훈과 만나는 철학 그리고 문명의 시간>, 김성환, 2017, 소나무)

필자 또한 이에 대해 관심이 있고, 연구 경험이 있으니 나중에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돌아가서,

대종교, 증산교, 수운교, 원불교 등은 한국 민족종교의 범주에 속하는데요. 

참고로, 민족 종교는 민속 신앙과 동일하지 않습니다

한국 민족종교는 민족을 역사적 주체로 설정하고, 민족 구원을 추구하며, 민족애라는 성질을 지녔기 때문입니다.

 

천부경 원문 및 내용 대략

 

81자(가로 9자x세로 9자)가 전문으로 짧은 글입니다.

한국의 주역이라고 여겨질 만큼, 우주의 법칙과 세상의 모든 이치를 담았다고 평가됩니다.

 

천부경 원문: 위키문헌

 

천부경을 요약하면 세상 모든 우주만물은 시작도, 끝도 없는 최초의 하나에서 비롯된다는 내용입니다.

천지인으로 이루어진 세상 우주만물은 바로 천황(皇) 및 천극에서 부터 시작된다는 논리로 맺어집니다. 

 

한문 특성상 원문은 끊어 읽기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때문에, 끊어 읽기가 종단이나 연구자에 따라 각양각색입니다.

예컨대,  《정신철학통편》에서 전병훈은 다음처럼 끊어 읽었습니다.

一始無始,一析三,極無盡,本天一一,地一二,人一三,一積十鉅,無匱化三,天二三,地二三,人二三大三合六,生七八九,運三四成環,五七一妙衍,萬往萬來,用變不動本,本心本太陽昻明,人中天地一一終,無終一。

 

원문 해석


一始無始一
하나(一)는 시작하나 시작함이 없는 하나(一)다.

 

[존재의 양면성 동시성을 드러낸다. 불교에 있어서의 색이 공이고 공이 색인 성질, 도교에 있어서 태극은 바로 무극인 그 성질, 양자물리학에서의 빛이 입자이면서 파동이기도한 성질이다.]

 
析三極無盡
삼극(三極)으로 나누어지되 그 근본은 다함이없다.
 
本天一一,地一二,人一三
하늘 하나가 (그 삼극중의) 하나요, 땅 하나는 (그 삼극중의) 둘이요, 사람 하나가 (그 삼극중의) 셋이다.
 
一積十鉅,無匱化三
하나(一)가 많이 쌓이, 한없이(無) 삼극으로 화하며 쌓인다.

[즉 천지인삼극이 모여 대삼중(大三中) 대천(大天)을 이루고 또 천지인 삼극이 모여 대삼중 대지(大地)를 이루고 마찬가지로 대삼중 대인(大人)도 이루어진다. 이렇게 대삼극이 되는것이 궤없이, 또는 끝없이 이루어진다.]

 
天二三,地二三,人二三
하늘이 둘인 삼극이고 땅이 둘인 삼극이며 사람이 둘인 삼극이라.
[천(천,지,인) 지(천,지,인) 인(천,지,인) = 大三.

대천(大天) 속에 천지인 일극이 각 있으니, 천이 두개인 천이삼이 된다. 대지(大地) 속에도 천지인 각 일극이 있으니 지가 두개인 지이삼이 되고, 대인(大人)역시 인이 두개인 인이삼이 된다.

삼극이 쌓여 대삼으로 계속 되어가면 각 극은 그 극의 성질이 더 한층 강화된다는 것을 숫자로 나타낸 것이다.

 

끝없이 대삼으로 쌓여 나가면 결국엔 맨나중의 남는 대삼의 성질은 각각 天∞三 地∞三 人∞三 이 될것이다. 천무한대삼은 천황(皇, 하느님)이 되고 , 지무한대삼은 지황(地皇)이 되고 인무한대삼은 인황(人皇)이 된다.]

 
大三合六,生七八九,運三四成環,五七一妙衍

큰 삼극이 합하여 여섯이 되고 일곱·여덟·아홉을 내며 셋·넷을 운용하여 다섯·일곱과 고리를 이룬다. (이렇게 고리를 이루면) 하나(一)는 묘하게 넓어 만물이 오고간다.

 

[삼사가 오칠과 고리를 이루면 하나 속에 소삼과 대삼이 같이 공존하게 된다. 하나가 나뉘어지든 쌓이게 되든 서로가 단절된다. 개개로 따로 떨어진 극이 아니라 소통하는 극이 된다. 따라서 하나는 묘하게 넓으며 만왕만래한다.]

 
萬往萬來,用變不動本
쓰임은 변화하나 근본엔 변동이 없다.
 
本心本太陽昻明,人中天地一

근본의 핵심근본은 또는 근본중의 근본(本心本)은 태양이 높이 떠 빛나는 모습이다(태양이 근본이 아니고 태양이 발하는 빛이 근본이다). 사람속에 천지일극이 있는 것이다.

 
一終無終一。
하나(一)는 마치나 마침이 없는 하나(一)이다.

 


 

한국은 한자 문화권에 속해 있으면서 고유한 문화와 사상, 곧 철학을 지니고 있습니다.

선조들의 철학을 통해 우리의 문화 정체성을 이해하고, 더 나아가 이를 기반으로 미래전략을 탐구하려 합니다.

많은 질정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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