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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카카오톡의 독점과 발전 방향

by 사업하는 철학자 2024.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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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모바일 메신저 점유율 1위는 카카오톡입니다.

2000년대에는 주로 문자나 PC메신저 서비스인 버디버디, 네이트온, 드림위즈 지니 등을 사용했습니다. 2010년대부터 스마트폰이 일상화된 소통 수단으로 부상하며 카카오톡은 PC메신저를 대체하고 메신저 시장의 '절대 강자'가 됐습니다.

인스타와 같은 대체제도 존재하지만, 결국 현실적으로는 여전히 카카오톡이 대한민국 소통의 최우선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카카오톡의 국내 점유율

이용자 수(40% 이하)와 이용량(95% 이상)에 따라서 퍼센트는 달라지지만, 한국에서 카카오톡은 2010년 서비스 출시 이후 네이버 라인, 다음 마이피플, SK커뮤니케이션즈의 네이트온 등을 제치고 10년 넘게 시장의 85% 이상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카카오톡은 이모티콘 등이 부분 유료화이지만, 대부분은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전화번호만 있으면 실시간 1:1 채팅과 그룹채팅, 오픈채팅 등을 음성과 영상으로 즐길 수 있다. 사진, 동영상, 연락처 등 멀티미디어도 간편하게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간편함과 다수의 이용률로 인해, 메신저 선호도 확인 결과(2021.4기준) '카카오톡’은 67.6%로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 외 메신저 앱은 한 자릿 수로 낮은 선호도를 보입니다. 2위는 6.4%를 기록한 ‘페이스북 메신저’가 차지했고, 3위는 ‘텔레그램’이 5.1%를 기록했다. 이어 ‘라인’ 1.6%, ‘위챗’ 1.4%, ‘네이트온’ 1.3%, ‘왓츠앱’ 1.2%, ‘스카이프’ 1.0%, ‘스냅챗’ 0.2% 순으로 집계됩니다. (출처: http://www.realmeter.net/)

 

그러나, 소셜 네트워크 부문에서는 2023년 말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 기준으로 유튜브에 플랫폼 1위를 내주었고, 이어서 이용자 이탈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10대, 20대를 중심으로 인스타 내 메신저 기(DM: Direct Message), 페이스북 메신저, 텔레그램 등을 적극 활용하여,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에서 점차 소셜 플랫폼의 다양화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물론, 주 기능적인 측면에서, 메신저 위주인 카카오톡과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인 유튜브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 등의 이용자 수를 비교 선상에 두는 것부터 모순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모바일 앱이 하나의 기능에만 특화되지 않고 커뮤니티, 커머스(쇼핑), 정보검색 등 다기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플랫폼 간 영역이 모호해지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정보기술(IT)업계에서는 유튜브 검색이 일반적이고, 인스타그램 DM으로 소통하는 분위기가 점차 대중화된 양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전통 플랫폼이 갖고 있는 국민 메신저, 국민 포털이라는 입지가 더 이상 안전지대라고 보기 힘들다고 진단합니다. 

 

이런 플랫폼 영역 지키기와 점유율을 통한 사업 확장 등 다양한 이유로, 카카오톡은 실제로 다음과 같은 다양한 사업을 구축했습니다. 

메신저, 인터넷 포털(다음), 카카오페이(국내 결제 서비스), 카카오뱅크(인터넷 전문 은행), 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 T 택시 및 대리),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멜론) 등

이에 따라 카카오 계열사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공공재적 성격까지 겸하면서 국내 경제에 카카오가 미치는 영향은 이미 매우 큽니다. 

경제는 정치와 사회와 직접적 상호 영향 관계에 있습니다.

 

그런데, 카카오는 개인정보는 물론, 재해복구에 대한 준비가 미미하여 소위 먹통 사태가 종종 발생합니다. 

 

카카오톡의 독점과 그 한계

업계에선 카카오가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는 과정에서 데이터 시스템의 ‘재해복구(DR)’ 구축 등이 자원 배분의 우선순위에서 밀렸다고 지적합니다. 서비스별로 안전 투자 수준을 달리 한 것이 본질적 문제입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시장 지배적 지위를 나쁘게 활용해 제대로 된 시장경제가 작동되지 못하게 하는 것은 공정거래 차원에서 개입이 불가피하다며 투명하고 일관된 지침을 국제적 여건 등에 맞춰 준비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발표했는데요. 

이 때문에 공정거래위원회는 카카오와 같은 대형 플랫폼 사업자가 독과점 지위를 다른 사업 영역으로 확장하는 것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국가도 다양한 정보 알림을 '카카오톡'을 통해서 제공합니다. 이는 편리함을 꽤한 것이지만, 이는 독점에 대한 지위를 인정하고 수용하며, 심지어 더 촉진하는 것은 아닐까요?

자본주의 사회에서 국가가 사기업을 제한하는 것은 기업과 자본의 공정성에 어긋나겠지만, 국가와 인류의 공정성을 위해서는 필요한 일입니다. 왜냐하면, 카톡의 먹통과 같은 사태가 더 빈번하게 발생한다면 그에 대한 대응책이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의 진리가 몇 세대를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그만큼, 우리가 현재 상식이자 진리라고 여기는 것도, 기준과 상황에 따라서 변화되고 대체되기 쉽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우리 인간은 익숙한 것에서 벗어나기에 나태하고, 편향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편하니까요!

 

 


미국에서는 특정 앱이 시장을 완전히 잠식하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는 이용자들이 용도에 따라 다양한 앱을 쓰기 때문입니다. 22년 기준, 직장에서는 슬랙·스카이프를 쓰고 일상에선 와츠앱을 쓰는 경우가 많은데, 회사와 일상에서 전부 같은 앱을 쓰는 것은 위험한 관행(dangerous practice)이라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미국의 1020 세대는 친구끼리 소통할 때 인스타그램·페이스북과 연동돼 있고, ‘활동 중’과 같이 상대방의 상태를 즉각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페이스북 메신저를 즐겨 씁니다.

비록 완전한 잠식은 아닐지라도, 아이폰 이용자들은 아이메세지를 선호하고, 와츠앱도 일상앱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또한, 국민 메신저의 시장 잠식은 단지 한국만의 일이 아닙니다. 중국의 위챗, 일본의 라인 같은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타인과 소통하는 메신저에 피곤감을 느끼고 이를 탈피하려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한국에서 편하게 살기 위해서는 카톡이 필요하고, 중국에서 살기 위해서는 위챗이 필수입니다. 

대중 메신저의 유용성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또한 정보의 신속한 유통과 소통의 편리함을 위해 다수의 국민이 공유하는 플랫폼의 필요성은 시대적 발전에 부합하는 영역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정지될 경우 초래할 문제를 보완할 필요는 분명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할 부분입니다. 

 

끝맺음: 자본주의 사회에서 규제의 필요성

일본의 국민 메신저는 라인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점유율이 낮지만, 자연재해 때도 국가적 차원에서 라인을 사용하라고 권장할 만큼 그 점유율과 영향력이 큽니다.  

그러다 보니, 일본정부가 타국의 개별 회사인 네이버에게 라인 메신저의 개인정보 유출을 이유로, 라인야후 지분을 매각하라고 압박을 가하는 소위 라인야후사태가 발생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일면일 뿐, 그 이면에는 일본 내 점유율이 매우 높은 메신저의 국적에 따른 위탁 업무에 대한 부담이라고 쉽게 추측할 수 있습니다. 

라인야후는 2021년 행정지도사항인 유저데이터를 일본 국내 데이터 센터에서 관리하는 체제로 이전되었기에, 네이버에 개인정보 취급위탁을 하지 않는다고 결론지었습니다. 이에 23.8부터 발생한 해킹 사건을 라인야후가 직접적으로 해결하였습니다.

그러나, 라인의 사내 정체성이 여전히 네이버에 속해 있기에, 서버 인프라 기술을 제공하는 네이버에 대한 관리 감독의 권한이 없는 라인야후로서는 책임 소재가 애매한 실정입니다. 이러한 상황만 놓고 보면, 일본 측의 국가 안보 입장에서는 네이버 라인을 전면 매수하는 것이 장기적 손실을 방지하는 최고의 방법이겠지요. 그러나, 사업적 측면에서  라인이 전세계에서 벌어들이는 수익과 영향력을 고려할 때, 이는 일본의 입장일 뿐, 네이버의 입장이 될 수는 없습니다. 근본적으로, 자국이 아닌 타국의 개별 기업인 네이버에게 이런 압박은 부당합니다. 기업과 국가의 상관성은 직접적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대기업이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하기 때문입니다. 

 

* 라인야후: 소프트뱅크 그룹(1981.9 설립된 일본의 지주회사로, 일본을 넘어 전 세계 벤처기업 생태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투자하는 기업이 많기 때문에, 투자 자체에 집중하고 경영 개입은 하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과 네이버가 합작한 A홀딩스 산하 종합 IT기업으로, 소프트뱅크 그룹이 경영권을 행사하고, 네이버가 개발권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야후! 재팬과 라인(LINE)이 대표적인 서비스입니다. 2019.11 네이버 산하 라인과 소프트뱅크 산하 야후! 재팬(기존 야후 주식회사)이 경영 통합을 결의하였고, 2021.2 각각 지분을 50% 갖는 합작사 A홀딩스의 산하로 들어가며, 라인의 사업부문 신설 법인을 자회사로 두게 되었습니다. 2023.10 기존 경영통합에서 나아가, 야후, 라인, Z홀딩스(야후 주식회사의 지주회사 전환 후 법인명, 야후! 재팬을 자회사로 두고 있습니다)를 합병하여 라인야후 주식회사를 출범했습니다. 

 

출처: 노컷뉴스 김성기 디자이너

 

자본주의 사회에는 무엇을 어떻게, 얼마에 팔던 시장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가격이 결정됩니다. 물론, 국가는 다수의 이익을 위해 양적 공리주의적 태도를 취하며 복지 정책을 펼치기도 하지만, 이는 긍정적 및 부정적 경우를 포함하는 여러 가지 경우의 수에 따라 결정됩니다. 이를 보완하고 경계하기 위해 다양한 법과 정책으로 규제를 가하지요.

경제와 삶, 모두 오르막과 내리막이 공존하는데, 그 가운데 공정성이 결여되지 않아야 합니다. 물론, 이러한 공정성은 개인마다 기준이 다르고, 상황에 따라 국가가 택하는 기준이 다르지만, 항상 이를 염두하고 재차 고려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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