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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고양이 집단 폐사와 인류의 위험성

by 사업하는 철학자 2024.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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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반려동물과 시장 현황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의 ‘2023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2022년 말 기준 약 552만 가구에 달합니다. 대한민국에서 애견, 애묘 등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약 1250만 명에 육박하고 있는 것이지요.

국민 4명 중 1명 꼴로 반려동물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대하는 ‘펫팸족’(Pet-Family)부터, 더 나아가 반려동물을 자신의 분신처럼 생각하는 ‘펫미족’(Pet-Me)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반려동물 관련 시장도 매년 평균 14.5%씩 성장 곡선을 그려가며 점차 확장되고 있습니다.

올해 1월 1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산업 시장규모는 2022년 기준 8조 원대로 파악됐습니다.

더 나아가서 정부까지 반려산업 발전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2027년까지 그 규모를 15조원까지 키우겠다는 목표를 발표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음식(펫푸드)·건강(펫헬스케어)·서비스(펫서비스)·기술(펫테크) 등 4대 분야를 주력 산업으로 제시하고, 해당 분야에 대한 지원을 확장할 예정입니다. 

 

세계적인 반려동물 식품 전문 기업 네슬레 퓨리나에 따르면, 고급 습식사료 상표인 ‘팬시피스트’의 매출이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연평균 50%씩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습식사료는 물론, 건식사료 인기도 꾸준해 연평균 20%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와 같은 사료, 건강제품, 모래, 장난감 등 외에도 펫시터와 같은 위탁관리업, 반려동물 장례식장 등이 분명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고양이 집단 폐사

이렇게 반려동물을 아끼는 인구 수가 많으며, 관련 상품도 많지만, 최근 신장질환과 신경질환을 잃다가 급사하는 고양이들의 수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우선은 사료를 가장 큰 원인으로 여기고 조사를 진행했으나, 고양이 폐사와 직접적인 원인은 없다고 판정받았습니다.

결국 아직 집단 폐사에 대한 명확한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니만큼 예의주시해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대한수의사회, 동물보호단체는 여전히 문제의 원인이 사료일 가능성이 높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현재 수준의 검사로는 사료에 대한 문제가 검출되지 않을 가능성을 이유로 삼으며, 농림축산식품부가 조사한 유해물질과 바이러스 외 다른 물질이 문제를 일으켰을 수 있다는 문제를 제기합니다.

 

출처: 중앙일보, 동물보호단체 라이프 집계

 

이 문제에 집중해야 할 이뉴는 고양이 집단 폐사 사건이 단지 올해만의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2015년에도 원인 불명의 방광염으로 고양이들이 집단 폐사했습니다.

최근 미국에서는, 젖소에서 H5N1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이 잇따라 검출되는 가운데, 고양이로도 사태가 확산됐습니다. H5N1형 고병원성 AI에 감염된 소의 우유를 살균하지 않은 채로 먹은 낙농장의 고양이들이 집단으로 폐사한 것을 원인으로 파악했습니다.

이와 같이, 포유류에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관련해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던 것은 최근의 일만은 아닙니다만, 점점 다양화되고 파악하기 어려운 바이러스 형태로 자리잡고 있으니 개인 위생과 호흡에 필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고양이 집단폐사는 단지 애도하고 마칠 문제가 아니라 인류에게도 심각한 위기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송대섭 서울대학교 수의바이러스학 교수는 질병X, 스필오버, 역인수공통감염병 개념을 강조하면서 “동물과 사람의 건강을 위협하는 신종 감염병(질병 X)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나올 것이기 때문에 수의사들의 주의와 관심이 필요하다”, 또한 "이제 바이러스 영역에서는 경계가 없다. 최근에는 거의 80%의 감염병이 인수공통감염병이기 때문에 원헬스 개념을 바탕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특히 스필오버(Spillover, 종간전파)가 가능한 감염병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참고: https://www.dailyvet.co.kr/news/academy/195129 , https://www.dailyvet.co.kr/news/prevention-hygiene/211968

 

 

끝맺음.

세계적 미래학자 마티아스 호르크스는 그의 저서 위대한 미래에서, 세계는 점차 저렴한 상품이 주를 이루고, 극빈곤층이 사라질 것이라고 예고했는데요. 품질에 큰 차이가 없다는 전제 하에, 가성비를 위해 저렴한 물건을 사는 상황이 현재도 이미 만연합니다. 노브랜드, 다이소, 쿠팡에서 최저가 제품을 찾는 것 등등이 이것이지요.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자신은 저렴한 것을 사용할지라도 정작 자신의 반려동물에게는 값을 아끼지 않고 치루기도 합니다. 이는 물론 개인이 중점을 두는 가치에 따라 다른 소비 형태를 띄는 것입니다만, 과연 앞으로도 이러한 추세가 유지될지, 아니면 반려동물 시장도 점차 저렴한 상품이 시장을 차지하게 되는 상황에 속하게 될지 그 추이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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